[세 얼간이]

 

쇼트트랙 금메달 따서 기분좋았던 주말. 

이것저것 많이 먹고 애들도 일찍 재우고

신랑하고 맥주한캔만 하고 자려고

TV를 켰는데 EBS에서 인도영화가 나왔어요.

 

 

전 채널을 돌리려고 했는데

신랑은 유명한 영화라고 대한민국에서

애들키우는 사람은 꼭 봐야 한다고

저보고 보라고 했어요.

 

하기사 EBS 세계의 명화는

항상 감동적인 명화를 보여줬으니...

대신 신랑이 이미 본것이긴 하지만

다 볼때까지 옆에 있기로 약속하고

보기 시작했어요.

 

 

[간편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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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란초의 친구인 파르한과 라주,

그리고 어설픈 악역인 차투르가

대학생 때 10년 후 모여 자신들의 성공을

증명하려고 기록했던 장소에 모였어요.

 

 

정작 주인공인 란초는 오지 않았지만,

차투르가 어디있는지 안다고 하자

란초를 그리워했던 친구들은 차투르에 말에 따라

같이 찾아나서고 과거를 회상하며 시작하네요.

 

인도의 명문 공과대의 신입생인 파르한과 라주는

전통적인 신입생환영회 때 선배의 강압적인 모습에

과학적으로 반기를 들며 나타난 란초의 모습에  

큰 인상을 받게 되죠.

 

 

오직 1등만을 강조하는 사회에서

란초는 이론보다는 관심과 열정을 쫓는 특이한 공학도였죠.

이런 란초에게 공부와 성공만을 강요당하며

자라온 파르한과 라주는 항상 함께하는 친구가 되죠.

 

 

 

 

바이러스라는 별명을 가진 총장님의 주입식 교육관과

란초의 자유로운 교육관은 초반부터 부딪히게 되고

란초의 자유로운 모습에 영향을 받은 두 친구까지

모여서 세친구는 학교내의 세얼간이들로 통하게 되죠.

 

 

 

란초는 그 와중에 이론보다는 공학에 대한

탐구와 열정으로 항상 1등을 하고

친구들은 바닥에서 맴돌죠.

 

 

 

라주는 가난한 집안형편에 란초의 영향으로

본인이 엇나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란초를 멀리하려 했지만

힘든일이 생기면 항상 진심으로 걱정하고

다가오는 란초에게 다시 마음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자신의 소신을 가지게 되고

바라던 취업도 성공하게 되죠.

 

 

 

파르한은 부모님의 바램대로 공대에 왔지만

사진에 대한 열망을 숨기고 살고 있었고

이 것 역시 란초의 기지로 사진작가로의 삶을

살 수 있게 되죠.

 

 

 

항상 함께할 것만 같던 세 친구들은

졸업식날 란초의 뒷모습을 마지막으로 잊혀져 갔죠.

 

 

 

세월이 흘러 만난 차투르와 찾아나서 란초를 찾았지만

란초는 사실 진짜 란초라는 사람의 집에서 일하던

식솔의 자식 "초테"였고 공부에 대한 열망을 알아차린 주인이

가짜 신분으로 졸업장을 받아오게 했던 것이었어요.

 

 

친구들이 찾아낸 란초는 "풍수크 왕두" 라는 이름으로

현재는 작은 학교를 운영하며 수백가지의 발명특허가 있어

얄미운 차투르가 계약을 하고 싶어하는 유명한 발명가로써 

결국 모든 친구들은 란초가 항상 말하던

"성공은 따라다니는게 아니라 재능을 따라가면

성공이 따라 올 것이다.~!"  문구처럼

자신들이 바라던 모습으로 만나게 되면서

해피엔딩을 하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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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인도영화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노래하고 춤추는 장면은

재미난 요소인 것 같아요.

심각하게 생각하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즐거워지고

 

이 영화의 매력은 학업의 중압감, 무게

내가 올라가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을 제쳐야만

한다는 교육현실을 중간중간 꼭 짚으면서

그에 반하는 란초의 유쾌하고 긍적적인

성격에서 나오는

재미난 장면과 대사들로 풀면서

무엇이 정답인지 보는 사람이 찾아갈 수 있게

하는 것 같아요.

 

영화 초반 졸업을 못하게 되어 자살하게 되는

 "조이로보"라는 친구가 부르는

"Give me some sunshine" 이란 노래는

처음에는 뜻도 모르고 참 좋다라고 생각했는데

가사를 따로 검색해서 보니

눈물이 나더라구요.

 

"내가 살아온 인생"

"다른 이들의 삶"

"한순간만이라도 삶이란 걸 살게 해주세요"

"내게 햇빛을 주세요"

"내게 비를 내려주세요"

"한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

"다시 성장하고 싶어요"

 

혼자 듣기 아까워서 링크 걸어요.

 

 

 

이 영화를 보면서 우브로는 많은 반성을 했어요.

우리아이들의 관심과 재능보다는 아직

한국의 교육현실을 따라가고 있거든요.

한번에 바뀌긴 힘들겠지만

조금더 아이들말에 귀기울이는 엄마가 되어야 겠어요.

많이많이 놀아주면서 아이들에게

필요한 햇빛과 비 같은 엄마가 되거라 다짐하네요.

 

영화 중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말.

 

힘든 상황이 생길 때 마다

란초가 외치던 주문

"알 이즈 웰~~"

"알 이즈 웰~~"

모두 잘 될거라는 자신에게 거는 주문은

제 결심을 다시 잡는 주문이네요.

 

우연찮게 본 영화

[세 얼간이]

너무 재미있고 감동적이라

우브로가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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