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둘째로잘하는집'에 해당되는 글 1건

오늘 우브로 부부는 건강검진을 받았어요.

신랑은 위,대장 내시경도 다하고 헤롱헤롱.

가을타는 우브로를 위해서 그래도

바람쐬자며 광화문이며, 북촌이며 돌아다녔어요.

 

 

날씨가 좋아서 걷기 좋더라구요.

 

조금 돌아다니다가

어제 점심때부터 금식한 신랑이

배가 고픈지 죽이라도 먹자고

해서 죽집을 찾아봤어요.

 

배고팠던 시점이 삼청동까지 넘어왔을 때라

검색을 하니 바로 "서울서둘째로잘하는집" 이라는

상호가 먼저 검색됐어요.

 

단것도 먹고 싶어하고

죽을 먹어야 하는 신랑에게 왠지 맞는

단팥죽이 유명한 곳.

오늘 우브로네가 먹어본 결과

너무 맛있어서 소개해드릴려구요.

 

 

위치는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바로 옆이고

도로변이라 찾기는 쉬웠네요.

 

 

겉 외관은 화려하거나 크지 않지만

왠지 정이가는 건물이예요.

입구옆에 서울미래유산 푯말이 붙어있어요.

 

서울시에서 오래되고 의미있는 장소에 대해서

후대에 기억시키기 위해 지정해주는 것 같아요.

서울의 오래된 음식점에 이 푯말이 있다면

그 가치를 인정받은 곳이라고 생각되네요.

 

 이 가게의 역사는 1976년부터라는데

단팥죽이라는 메뉴로 한 장소에서 40년 넘게  

운영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한방차도 있었지만

저희는 배를 채우려 왔기에

메인메뉴인 팥죽을 주문했어요.

대부분의 손님들이 단팥죽을 드시더라구요.

가격은 7000원.

짜짠~하고 나온 단팥죽이예요.

 

 

일반 팥죽보다 그릇이 작아요.

그래서 약간 실망하다가

뚜껑을 열었는데

 

 

 

와~~~우~~

팥죽위에 삶은 팥과 밤알, 은행이 올려져 있고

계피가루가 뿌려져 있네요.

밤은 시중에서 조리된 밤이 아닌

그냥 찐밤이예요.

 

그리고 그 밑에는

큰 새알이 한덩어리 들어있어요.

엄청 크죠?ㅋㅋ

 

 

 팥죽의 맛은 엄청 달콤하답니다.

계피가루때문에 단맛이 더욱 두드러지는 기분.

크게 한덩이만 들어가 있는 새알은 

이 달콤함을 유지하려고 잘게 넣지 않은것 같아요.

작은 새알은 금방 불어버리잖아요. ^^

 

 

처음엔 양이 적다 생각했는데

토핑(?)이 많다보니  

뱃속은 든든하더라구요.

 

 

홀은 두개였는데

평일이라 사람은 많지 않았네요.

 

우브로는 팥죽을 잘먹고 나오는 순간

왜? 세상도 아니고 전국도 아니고 서울에서...

첫째도 아닌 둘째로 잘하는 집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만 이런 생각이 들었을까요?

 

 

다행히 계산하면서 신랑이 물어봐줬네요.

" 왜 둘째로 잘하는집이예요?

첫째로 잘하는 집이 있나요? "

하고 물었는데 직원분이

"첫째가 있는것은 아니고 두번째인게 더 좋잖아요~~ ".

이러시는거에요.

음...서울서첫째로잘하는집이면

부담스러울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북촌이나 삼청동 나들이 가실 때

꼭 한번 들려서 맛보세요.

 

 

블로그 이미지

우브로

엄마들이 느끼는 즐거움을 나누고 힘든 부분들을 보듬는 휴식같은 블로그

,